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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하는 황교안 국민 심판 직면할 것”

등록 2016-12-23 16:12수정 2016-12-23 16:34

시도교육감,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
“대통령과 함께 국정 역사교과서도 탄핵”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3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국정화 역사교과서 폐기’를 요구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있다. 이들이 속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국민의 요구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3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국정화 역사교과서 폐기’를 요구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있다. 이들이 속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국민의 요구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과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국민의 분노가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을 경고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히며 “정부는 현장검토본 공개 뒤 나오는 국정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여러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국정교과서 정책 폐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역사 국정교과서가 시대착오적이고 함량 미달이라는 것은 백일하에 드러났다. 국정화를 배후에서 주도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함께 국정 역사교과서도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했다고 우리는 판단하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이미 존재 이유를 잃었고, 국민으로부터 사망 선고받은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고집해도 교육현장에서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감들은 “교육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교과서는 학교에서 사용될 수 없다. 추진을 강행하면 교과서 채택과 사용을 둘러싼 갈등이 학교 현장을 더 혼란에 빠뜨릴 게 자명하다. 이 모든 혼란의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지난 21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도 이준식 장관과 황 대행은 국민의 절대 다수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하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폐기는커녕, 유예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우리 교육감들은 획일적인 역사교육을 미래세대에게 강제하려는 국정 교과서 정책이 중단될 때까지 총력을 기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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