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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고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사흘째 농성, 학생 인적사항 파악 논란은 일단락

등록 2017-02-21 20:20수정 2017-02-21 20:39

문명고 학생·학부모 21일에도 등교 사흘째 농성 이어가
학생 인적사항 파악 논란은 학생·학부모 “오해 풀어”
22일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서명 학교에 내기로
21일 오전 경북 경산 문명고 운동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손팻말을 들고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1일 오전 경북 경산 문명고 운동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손팻말을 들고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에서 사흘째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대 농성이 이어졌다.

학생 40여명과 학부모 20여명은 21일 오전 9시부터 학교 운동장, 교장실 앞 복도, 강당 등에 모여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문명고 학교법인 문명교육재단의 홍택정 이사장이 학교에 나왔지만 이사장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의 주인은 재단이 아닌 학생이다’, ‘우리들은 국정교과서를 반대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사장실 앞 복도에서 농성을 했다. 하지만 홍 이사장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농성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학교 안휴정 교감이 전날 학부모와 학생의 인적사항을 파악했다는 논란은 이날 어느 정도 매듭지어졌다. 안 교감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강당에 찾아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직접 논란에 대해서 설명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대부분 안 교장의 설명을 이해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전아무개(18)군은 “오해의 소지가 있긴 했지만 교감 선생님이 학부모님께 몇가지를 묻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불거졌던 것 같다. 오해하고 있던 학생들도 오해를 푼 상태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아무개(46)씨도 “지난주에 펼침막과 태극기를 든 낯선 사람들이 학교에 자꾸 오니까 교감 선생님 입장에서 불상사를 막으려 교문 앞에서 낯선 사람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와 서로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교감은 “아무나 학교에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교문 앞에 서있다가 낯선 분이 들어오시기에 ‘학부모님이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런데 학부모라고 하셔서 ‘자제분 이름이 어떻게 되시느냐’고 물었는데 알고 보니 다음달 입학 예정인 학생의 학부모님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감한 시기에 학생 이름을 물어보니까 학부모님 입장에서는 좀 놀라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22일에도 오전 9시부터 학교에서 농성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또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 요구 서명을 이날 학교 쪽에 전달할 예정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지만 홍 이사장은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 뚜렷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경산/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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