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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고 신입생 학부모 국정교과서 찬성 ‘0’

등록 2017-02-28 15:24수정 2017-02-28 22:26

전체회의 참석한 86명 중 84명 ‘반대’ 2명 ‘기권’
2명은 입학포기…학생·학부모 100여명 촛불집회
27일 밤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문명고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위한 대책위원회 제공
27일 밤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문명고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위한 대책위원회 제공
문명고 신입생 학부모 대부분은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명고 학생·학부모·교사들로 꾸려진 ‘문명고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7일 저녁 7시30분 경북 경산시 문명고 소강당에서 입학 예정인 학생 학부모 전체 회의를 열었다. 신입생 185명 가운데 86명의 학부모가 참석했다. 대책위는 이들을 상대로 문명고가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를 운영하는 것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물었다. 대책위 공동대표를 맡은 학부모 오일근(45)씨는 “학부모들의 의사를 물은 결과 84명이 반대하고 2명이 기권했다”고 밝혔다. 애초 문명고 전체 입학 예정 학생은 187명이었지만 2명은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에 반발해 입학을 포기했다.

이날 밤 9시30분부터는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 100여명이 운동장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하며 30분 동안 촛불집회를 했다. 문명고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촛불집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명고에서는 다음달 2일 오전 10시30분 입학식이 예정돼 있다.

경산/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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