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40t 지탱하는 운송장비 480대 투입해 부하 시험
시험 통과 땐 7일 거치, 통과 못 하면 10일 시도
10일엔 대당 60t 지탱하는 운송장비 336대 동원
시험 통과 땐 7일 거치, 통과 못 하면 10일 시도
10일엔 대당 60t 지탱하는 운송장비 336대 동원
세월호를 육상에 올릴 날짜와 방법이 이르면 5일 밤 판가름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5일 “선체를 육상에 올리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운반선의 종접안을 마쳤다. 운반선 선미 쪽을 부두에 접안한 만큼 이날 저녁 안으로 모듈 트랜스포터를 선체 밑으로 들여보내 하중 부하 시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1시15분부터 5시55분까지 운반선의 위치를 부두의 수평방향에서 수직방향으로 90도 돌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올리기 위한 첫 번째 준비다.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저녁 대당 40t을 지지하는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를 선체 아래로 진입시켜 선체 무게를 견뎌내고 육상으로 옮길 수 있는지 시험(하중 부하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 시험에서 무게를 견딜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 선체를 6일 육상으로 옮기고, 7일 거치를 완료한다.
관건은 세월호의 무게에 달렸다. 여태껏 상하이샐비지와 해양수산부는 선체 무게를 1만3462t으로 추정하고 육상 거치 설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4일 디데크에 구멍을 뚫어 확인한 결과 예상보다 진흙양이 많다며 1130t이 늘어난 1만4592t으로 추정치를 수정했다. 이 무게도 “합리적인 추정”일 뿐 실측치는 아니라는 것이 현장수습본부 쪽의 설명이다.
현장수습본부는 현재 동원한 운송장비로 선체 무게를 감당할 수 없으면 대당 60t을 지탱하는 대용량 모듈 트랜스포터 336대를 새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론적으로 2만160t까지 운송이 가능한 장비다. 이를 투입해 오는 10일까지 육상 거치를 마칠 방침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육상 거치는 소조기가 제일 적합하고, 이를 고려해 목표 시점을 잡았다. 대용량 모듈 트랜스포터를 투입하는 작업도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10일까지 세월호를 올리지 못하면 조위 차 때문에 다음 소조기 때까지 최소 10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이슈세월호 참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