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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판] “진주의료원 만날 스트라이크 해서 폐업”…홍준표 발언은 ‘거짓’

등록 2017-04-20 16:56수정 2017-04-20 22:22

짜판 | 팩트체크 19일 대선 TV토론회 때 발언
진주의료원 노조 파업은 1999년이 마지막

“마산의료원 새로 지었다” 발언도 사실 아냐
마산의료원 신축이전 사업 2009년에 추진해서
홍 지사 재임 시절인 지난해 10월에 완료된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오전 인천 구월동 모래내시장을 찾아 떡을 먹고 있다. 인천/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오전 인천 구월동 모래내시장을 찾아 떡을 먹고 있다. 인천/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9일 밤 텔레비전 대선토론회에서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학교 무상급식 중단 사태 등과 관련해 한 발언의 상당 부분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이라고 보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부터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킨 이유를 질문받자 “도민의 세금만 축내고 맨날 스트라이크만 하고 일을 안 해서 폐업을 했죠”라고 답했다. 하지만 ‘서부경남 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20일 성명을 내어 “홍준표 후보의 답변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즉각 국민 앞에 공식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홍 후보 주장과는 달리, 진주의료원 노조는 2013년 강제 폐업될 때까지 1999년 단 한 차례를 빼고는 파업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홍 후보는 국비와 도비 530억원을 들여 신축이전하고 5년밖에 되지 않은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함으로써 공공의료를 파괴했고 경남도민의 건강권을 짓밟았다. 자신의 도지사 공약이었던 경남도청 서부청사 건립을 위해 진주의료원을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토론회에서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난 뒤에 마산의료원을 새로 지었다”는 발언도 했다. 하지만 마산의료원 신축이전은 전전임 도지사인 김태호 경남지사가 지난 2009년 땅을 확보해 추진한 사업으로, 홍 지사 재임 시절인 지난해 10월 완료됐을 뿐이다. 따라서 진주의료원 폐업 이후 마산의료원을 새로 지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홍 후보가 티브이토론회에서 도지사 시절 경남의 학교 무상급식을 중단시킨 이유에 대해 “돈(학교급식 지원금)은 주는데 (경남도교육청이) 감사를 안 받으니까 중단했다. 감사를 받으면 돈을 준다고 했다”는 발언도 왜곡의 소지가 크다. 행정체계상 교육청 관할인 일선 학교에 대한 감사를 도가 직접 하는 건 맞지 않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 경남도교육청이 “경남도가 학교를 직접 감사할 법적 근거가 없다. 만약 감사를 한다면 교육청과 이중감사가 될 수 있다”며 감사를 거부한 까닭이다. 그러자 홍 지사는 “감사 없는 예산 없다”며 2015년 학교급식비 지원을 중단했다.

20일 <한겨레> 기자와 만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홍 후보) 그분이 팩트를 왜곡한 것은 괘씸하다. 하지만 이미 떠나신 분 뒷덜미를 잡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싶어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경남도는 2015년 10월 학교를 감사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올해 초 학교 110곳을 골라 직접 감사했다. 지방자치단체가 학교급식 관련 일선 학교를 직접 감사한 것은 처음이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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