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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입에 절규하는 주민, 웃으며 동영상 찍은 미군

등록 2017-04-27 12:05수정 2017-04-27 12:30

사드 저지 소성리 상황실, 27일 영상 공개
“사람 다쳐요” 도로밖 밀린 주민들 흐느낌과
올라가는 미군 트럭 등…다급한 현장 그대로
주민 박수규씨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 없다”
‘사드 저지 소성리 상황실’이 27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갈무리.
‘사드 저지 소성리 상황실’이 27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갈무리.
주한미군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성주에 반입하며 이를 막으려는 주민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웃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사드 저지 소성리 상황실’은 27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웃고 영상 찍는 미군, 소성리 할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3분24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지난 26일 새벽 6시50분께 주한미군이 트레일러와 트럭에 사드 핵심 부품을 싣고 옛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골프장)에 진입하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방패를 든 경찰 병력에 주민들은 도로 밖으로 밀려나 있고, 주한미군의 트레일러와 트럭이 줄지어 성주골프장에 올라간다.

동영상에는 주민들의 고함과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 다쳐요”, “밀면 안돼” 등 주민들의 다급한 목소리도 나온다. 그런데 트럭 조수석에 탄 미군이 웃으면서 휴대전화로 주민들을 촬영하며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 동영상을 본 주민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의 ‘가난한 사람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는 발뒤꿈치를 들고 지나가라’는 말이 생각 났어요. 가난한 사람이 생각에 잠겨 있다면 그만큼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는 것이고, 그런 그를 배려해야 한다는 말이에요. 가난한 주민들이 경찰에 밀려나 절규하고 있는데 이를 보고 웃으며 지나간다는 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것 아닐까요. 앞으로 소성리 주민들이 이런 인간들을 마주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참담한 심정이네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성주 주민 박수규(54)씨는 이렇게 말했다.

성주/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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