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보름 동안 3~4층 선수와 중앙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해양수산부는 2일 “세월호 3~4층 31개의 수색구역 가운데 6개 구역에서 장애물을 치우고 미수습자를 찾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4층 선수와 중앙의 4개 구역, 3층 선수와 우현의 2개 구역에서 평균 1.2~3.0m로 쌓인 진흙과 장애물을 들어내고 신중하게 수색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학생방이 있던 4층 선수의 4-2구역은 장애물이 3m 높이로 쌓인 탓에 속도가 늦어 14.0m 중 65%인 9.1m를 수색했다. 3층 선측 우현의 3-9구역은 두께 1.5m의 장애물을 치우며 15.4m 중 36%인 5.6m를 나아갔다. 다른 4개 객실의 진도는 90~98%를 기록했으나 미수습자의 유해를 찾지는 못했다. 다만 미수습자 3명의 교복, 가방, 지갑 등 유류품을 발견해 실낱같은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수색 보름째인 오늘 4층 선미 진입을 위해 5층 천장을 절단하는 작업을 사흘째 진행한다. 전날까지 전체 440㎡ 중 149㎡를 절단해 33.9%를 마쳤다. 또 3층 우현 선수와 4층 중앙 격실로 들어가는 작업 구멍도 새로 확보한다.
전날 수색에서는 유류품 91점과 뼛조각 74점을 수거했다. 이로써 여태껏 수습한 유류품은 692점(인계 52점 포함), 뼛조각은 608점(해저수색 21점 포함)으로 늘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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