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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성찰…빛고을 천일순례

등록 2017-08-10 16:23수정 2017-08-10 21:30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2014년 11월 첫 걸음
11일 5·18민주광장 마지막 순례 후 문화한마당
광주광역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운영하는대안학교인 `래미학교' 학생들이 지난 4월 천일순례를 한 뒤 손팻말을 들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상주모임 제공
광주광역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운영하는대안학교인 `래미학교' 학생들이 지난 4월 천일순례를 한 뒤 손팻말을 들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상주모임 제공
‘2014.11.15~2017.8.11-천일동안’

세월호 참사를 성찰하면서 어떻게 하면 안전한 사회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며 함께 걸었던 시간이 쌓여 천일을 맞는다. 세월호 참사를 목격하고 가슴이 먹먹해진 사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꾸린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시민상주모임)은 11일 저녁 7시 광주광역시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천일순례’ 마지막 걷기에 나선다. 순례단은 5·18민주광장을 출발해 광주지법~진실마중길~푸른길~조선대를 거쳐 다시 5·18민주광장으로 돌아온다. 천일순례가 끝나면 예술인들과 함께 ‘빛고을 1000일 순례의 밤, 그 천일동안’이란 주제로 문화·예술공연판을 이어간다.

시민상주모임 회원들이 지난 4월 16일 4·16 3돌 추모 행사에 참여해 천일순례를 이어가고 있다. 시민상주모임 제공
시민상주모임 회원들이 지난 4월 16일 4·16 3돌 추모 행사에 참여해 천일순례를 이어가고 있다. 시민상주모임 제공
천일순례는 2014년 11월15일 시작됐다. 시민상주모임은 광주의 마을별로 돌아가며 하루도 빠짐없이 1000일동안 걷자고 제안했다. 수완·첨단·일곡·용봉·우산·문산·금호동 등 15개 마을촛불별로 가능한 날짜를 선택해 돌아가며 순례를 이어갔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매달 둘째 주 일요일에 천일순례에 동행했고, 아이쿱 생협, 한살림 생협 등 20여 개 단체가 힘을 보탰다. 천일동안의 순례에 연인원 5천여명이 1만여 ㎞를 함께 걸었다.

천일순례의 목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세월호 진실규명 촉구였다. 이민철(46) 시민상주모임 회원은 “걸으면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시민들을 만나 어떻게 하면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를 모색하려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표인 ‘100개의 안전한 마을 만들기’는 교육공동체·환경운동 등 새로운 형태의 마을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재희(54·풍암동)씨는 “마을 주부들과 세월호 노란 리본을 만드는 ‘줌마리봉스’라는 소모임을 만들어 활동해왔다”며 “요즘엔 마을 인권문화제와 나눔장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일순례 마지막 행진이 시작되기 전인 11일 오후 3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 기독교청년회(YMCA) 백제실에선 이야기 마당도 펼쳐진다. 박필순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이 마을공동체가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발표한다. 류경근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세월호 운동의 과제·역할’을 발표한 뒤 함께 토론할 예정이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시민상주모임이 11일 개최하는 `천일순례 마지막 행진'을 알리는 홍보물.
시민상주모임이 11일 개최하는 `천일순례 마지막 행진'을 알리는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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