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중…“연기 흡입으로 사망 추정”
2층짜리 단독주택 1층에서 난 불로 2층에 살던 모녀가 연기를 흡입해 숨지고, 남편도 다쳐 입원 치료 중이다.
15일 오전 1시47분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한 2층짜리 단독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30분 만에 꺼졌다. 하지만 이 불로 2층에 거주하는 신아무개(62·여)씨와 딸 김아무개(36·여)씨가 숨졌다. 신씨의 남편 김아무개(62)씨는 연기 흡입 및 손 부위 2도 화상 등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신씨 모녀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층에 사는 3명은 불이 나자 집 밖으로 빠져나와 인명피해는 없었다. 1층 거주자는 경찰에서 “주방 쪽에서 ‘따다닥’하는 소리가 나서 방에서 나와보니 불타고 있었다. 집 밖으로 나와 ‘불이야’라고 소리쳤지만 이미 불이 많이 번진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숨진 모녀 주검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성남/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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