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역학조사 중…신규 입소 중단
경기 안산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입소한 신생아들이 집단 로타바이러스에 감염,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15일 안산시 단원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지역 내 ‘ㅇ여성병원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보호자 중 한 명이 “신생아 일부가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인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이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신생아 8명이 모두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신생아 중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인 뒤 여성병원 쪽이 12일 자체적으로 검사한 결과 신생아 8명 모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생후 3∼35개월 영유아에게 주로 감염되며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 증세를 일으킨다. 수분이나 전해질을 보충하면 대부분 회복되며, 숨지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보건소 쪽은 산후조리원에 있는 신생아와 산모, 직원 등 30여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또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산후조리원에 대해 신규 입소자를 받지 않도록 조처했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성이 있어 ‘지정감염병’으로 분류돼 있지만,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등 표본감시의료기관만 신고할 의무가 있다. 해당 여성병원은 표본감시의료기관이 아니므로, 신고의무가 없다. 안산/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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