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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측근, 인천시 자산 헐값 매각 의혹”

등록 2017-10-27 14:18수정 2017-10-28 09:36

감정가 214억원 오피스텔, 159억원에 매각
자본금 1000만원 신생 업체에 수의계약
고발 요구에 유 시장 “사실관계 확인부터”
유정복 인천시장이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인천시에 기부채납할 자산을 헐값 매각해 수십억원대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인천아트센터 운영비 지원 등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오케이센터개발㈜’ 대표이자 유 시장 측근이 이사회 승인도 없이 자본금 1000만원의 신생 회사에 오피스텔을 헐값 매각했다는 것이다.

27일 인천시를 상대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남춘(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갑) 의원이 이렇게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오케이센터개발은 송도국제도시 내 호텔, 오피스텔, 근린생활 시설 조성사업을 벌여 수익금으로 인천아트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시가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인천도시공사가 18.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오케이센터개발은 지난 2월 오피스텔(108실)을 전문기관의 감정평가액 214억원보다 낮은 159억원에 아트윈㈜에 수의계약방식으로 매각했다. 아트윈은 계약 당시 설립된 지 4일 된 신생 법인으로, 자본금도 1000만원에 불과해 자금담보력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였다. 아트윈은 계약 뒤 2달 만에 오피스텔을 210억원에 되팔아 51억원의 차액을 거뒀다.

오케이센터개발은 또 호텔 매각 과정에서 매수자인 에스비더불유(SBW)㈜에 유리한 독소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 잔금납입기한이 없고, 잔금미납으로 계약해지 때 계약금을 무조건 다시 돌려준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오케이센터개발는 에스비더불유 쪽이 담보 대출을 받지 못해 결국 계약금 33억원을 고스란히 돌려줬다.

박 의원은 이런 비상식적인 거래를 오케이센터 김아무개 전 대표와 직원 유아무개씨가 주도했다고 꼬집었다. 유 시장이 임명한 김 대표는 유 시장 측근이자 엠비정부 시절 국정원 민간인댓글부대를 담당했던 청와대행정관 출신이다. 박 의원은 유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이병기 실장의 조카라고 주장했지만, 유씨 쪽은 친척 관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아트윈과 에스비더불유의 주주명단과 이사 명단을 확인한 결과 주주와 이사가 서로 중복되는 등 사실상 한 업체로 보인다”며 “유 시장이 배임 혐의로 이들을 고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시장은 “문제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사실관계를 다시 한 번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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