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김포시는 서구 거첨도~김포 약암리간 6.4㎞ 구간 광역도로를 왕복 2차에서 4차도로 확장키로 30일 협약했다. 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 강화가는 길이 빨라진다.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가 강화군을 잇는 광역도로를 2020년까지 왕복 4차도로 확장하기로 해 초지대교 일대 병목현상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30일 김포시와 서구 거첨도~김포 약암리간 6.4㎞ 구간의 광역도로개설 공사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역도로는 2개 이상 광역시, 도에 걸치는 도로다. 대도시권 혼잡을 완화할 목적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고시, 도로 건설비의 50%는 국비 지원을 받는다.
이 광역도로는 인천 매립지 2.5㎞ 구간만 왕복 4차로로 확장됐다. 나머지 6.4㎞ 구간(인천 2.5㎞, 김포 3.9㎞)은 왕복 2차도로 남아 있다. 인천시내와 김포에서 강화군으로 들어가는 차량이 초지대교 진·출입에서 만나면서 주변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초지대교 일대 병목현상 해소를 위해 2011년부터 김포시와 협의를 벌여왔지만, 그동안 사업비 분담 문제로 진척이 없는 상태였다. 최근 교통량이 70% 이상 급증하면서 교통체증이 심화하자 김포시도 사업의 시급성에 동의했다. 2011년 당시 광역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1만대였으나 올해는 1만7000대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김포시는 이날 협약에서 사업비 466억원 중 지방비 부담액을 각각 166억원, 100억원으로 합의했다. 200억원은 국비로 충당한다. 시는 내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도로가 확장 개통되면 인천시내에서 강화도까지 1시간 이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교통 상황에 따라 1시간30분 이상 걸린다. 강화의 관광 활성화와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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