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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시내버스에 등굣길 봉사 가던 70대 할머니 참변

등록 2017-11-09 18:04수정 2017-11-09 20:03

길 건너던 노인 2명 덮쳐…1명 숨져
운전기사 “깜빡 졸았다”…경찰 입건
보행자 신호 때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노인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 시내버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는 관련없음
한겨레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는 관련없음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버스 기사 남아무개(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 7일 아침 7시32분께 김포시 구래동의 한 아파트 앞 왕복 6차로에서 시내버스를 몰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윤아무개(75)씨와 이아무개(68)씨를 잇달아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윤씨가 숨지고, 이씨도 다리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윤씨는 사고 당일 인근 초등학교 등굣길 봉사를 하러 가던 중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식으로 근무하며 사고 당일 이틀째 운전대를 잡았다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시내버스 내

폐회로티브이(CCTV) 영상 분석과 “깜빡 졸았다”는 남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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