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완공하고도 잦은 사고 등으로 정식 개통조차 못 한 채 폐쇄된 인천 월미도 월미은하레일.
인천 월미도의 ‘흉물’로 자리 잡은 ‘월미은하레일’이 멈춰선 지 7년여 만에 다시 가동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설치된 구조물을 활용하되 새로운 궤도차량이 도입된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궤도차량운행시스템 제작 구매·설치’ 제안서 평가 결과 ‘대림모노레일’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제안 공모에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기술평가(80%)와 가격평가(20%)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월미궤도차량 사업은 안전성 논란으로 2010년 백지화된 월미은하레일의 기존 구조물과 4개 역사에 새로운 모노레일 차량을 도입·운행하는 것이다. 경인전철 1호선 인천역에서 월미공원까지 6.1㎞ 구간 지상 6~17m 높이에 교각 형태로 건설된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6월 완공 뒤 시험운전을 하던 중 잦은 사고로 안정성 문제가 불거져 결국 정식 개통도 못 한 채 폐쇄됐다.
7년 넘도록 방치되며 흉물로 전락한 상태다. 사업 백지화로 매몰 비용만 850억원에 이르고, 4개 역사와 지상 구조물 철거에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인천교통공사는 전면 철거 대신 180억원을 들여 새로운 궤도차량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2차례 제안서 공모에서 참여 기업이 없어 모두 유찰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번에 선정된 대림모노레일과 세부 조건 등을 협의한 뒤 12월 중 최종 계약할 방침이다. 2019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시험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글·사진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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