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시 옹진군 가덕도 해상에서 크레인선과 예인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나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
평택해양경찰서 얘기를 들어보면, 이날 밤 1시49분께 인천시 옹진군 가덕도 인근 바다에서 기상 악화로 정박 중이던 951t급 크레인선(승선원 3명)이 이 배를 끄는 46t급 예인선(승선원 2명)과 충돌했다. 크레인선 닻이 내려진 상태였지만, 높은 파도와 바람에 밀려 부근에 정박 중이던 예인선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예인선은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 예인선 선원 2명은 가덕도로 대피했다가 새벽 4시30분께 해경에 구조됐다. 침수 중인 크레인선 선원 3명도 섬으로 긴급 피했다가 아침 7시41분께 해경에 구조됐다. 다만 크레인선은 해안가에 걸려 침몰하지는 않았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침몰한 예인선에서 연료유가 유출될 수 있다고 보고 해경구조대원에게 선박 피해를 살펴보도록 하고, 현장 인근에 방제 인력을 대기시켜 기름유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은 선장, 선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사진 평택해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