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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테마파크 취소 위기 부영그룹 “추진 의지 확고”

등록 2017-12-22 14:44수정 2017-12-22 21:28

인천시에 또 사업기간 연장 신청…3번째
부영, 절차 성실히 이행 중…사회공헌도
시민단체, “과도한 특혜, 원칙대로 취소”
부영그룹이 7200억원 규모의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지난해에 이어 거듭 피력했다. 행정절차 미이행으로 테마파크는 물론 아파트 건설사업도 취소 위기에 몰리자 기간 연장을 요청하며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부영주택 최양환 대표이사는 2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에 송도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을 위해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행정절차 완료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6월까지, 테마파크 완공 시점은 2020년에서 2023년으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영은 지난 2015년 10월27일 ㈜대우송도개발로부터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약 93만㎡를 인수했다. 1980년대 비위생 매립장이던 이 터는 유원지와 도시개발(아파트)을 동시에 개발하는 조건으로 허가된 땅이다. 부영은 땅을 매입한 그해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통해 2016년 6월 말로 착공 시기를 연장했다.

지난해 4월 어뮤즈먼트파크, 워터파크, 퍼블릭파크 등을 주제로 한 부영송도테마파크 사업계획서를 인천시로부터 확정·승인받았으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막대한 폐기물 처리 문제 탓에 난관에 봉착했다. 이후 행정절차 완료 시기를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부영이 지난 6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매립폐기물 및 토양오염도 조사 용역을 발주한 결과, 매립폐기물량은 가연성폐기물 11만8900㎥, 불연성폐기물 8500㎥으로 추산됐다. 처리비용만 약 3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토양오염도 조사에서 벤젠, 납, 비소, 아연, 불소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대표이사는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매립폐기물 처리대책과 토양오염도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며 “현재 토양정밀조사, 매립폐기물 처리, 토양정화를 위해 연수구청의 행정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송도3교 지하차도 건설도 진행 중이다. 부영은 막대한 부담을 안고서도 테마파크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인천시에서 적극적인 지원 의지로 사업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6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도 인천시 자문단 회의에 참석해 테마파크 사업을 완성하겠다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부영의 이런 거듭된 사업 추진 의지 피력은 테마파크 사업이 취소되면 아파트 사업도 함께 취소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테마파크 사업 완공 3개월 전에는 도시개발사업 용지 내 아파트 착공·분양을 하지 못하도록 조건부 승인했다.

인천시는 2차례나 행정절차 완료 시기를 연장해 준 상황에서 다시 사업기간을 연장해 주면 과도한 특혜라는 비난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원칙대로 사업을 취소하라며 시를 압박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인천시는 부영의 계속된 약속 불이행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연말까지 절차를 완료하지 못하면 사업을 취소하고,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조감도 부영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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