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이 인천 청라국제도시까지 이어진다.
인천시는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1 이상의 값이 나와야 하는 비용대비편익(B/C)이 1.1을 기록했다. 경제·정책성·지역균형발전 평가 치수인 분석적 계층화법(AHP)도 기준인 0.5보다 높은 0.561이 나왔다.
7호선 청라 연장은 2028년까지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역까지 10.6㎞를 건설하고 정거장 6곳을 세우는 사업이다. 사업비 1조3045억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5218억원(40%)을 인천시가 부담한다. 서울 장암이 기점인 7호선은 부천을 거쳐 인천 부평구청역까지 운행되고 있으며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석남 연장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7호선 청라 연장이 완료되면 이 지역의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 발전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런 점을 고려해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을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수차례의 타당성 분석 결과에서 B/C가 0.29∼0.56밖에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민선6기 이후 기존 사업계획으로 예비 타당성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노선 변경, 실제 공사비 적용, 신규 도시개발계획 반영 등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청라 주민을 포함한 300만 시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공기를 최대한 단축해 2026년 개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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