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고생 집단 폭행사건’의 가해자 4명이 모두 구속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강요 혐의로 ㄱ(20)씨 등 20대 2명과 ㄴ(15)양 등 10대 여자 자퇴생 2명을 10일 구속했다. 이순형 인천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아 도주 가능성이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5시39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길에서 예전부터 알고 지낸 모 여고 3학년생 ㄷ(18)양을 차량에 태운 뒤 인근 빌라로 데리고 가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ㄷ양은 경찰에서 “지난해 12월 이들로부터 폭행당했다. 폭행 당시 자신들의 옷에 피가 묻어 더러워졌으니 현금 45만원을 달라며 성매매까지 강요했다”고 진술했다.
ㄴ양은 “ㄷ양이 집에 놀러 와 남자친구에게 꼬리를 쳐서 때렸다”며 폭행 혐의를 인정했으나 성매매 강요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