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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지키자”…인천 시민단체, 북성포구 매립공사 중단 촉구

등록 2018-01-17 15:47

오늘부터 착공…“악취 빌미로 땅장사”
인천해수청 ”주민 청원 수용한 결과”
인천지역 시민사회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은 17일 인천시 중구 북성포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성포구 매립공사를 중단하고, 갯벌 살기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 제공
인천지역 시민사회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은 17일 인천시 중구 북성포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성포구 매립공사를 중단하고, 갯벌 살기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 제공
인천 해안에 유일하게 남은 갯벌 포구인 ‘북성포구’ 매립공사가 17일 착공한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매립 중단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시민사회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은 이날 북성포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갯벌 매립을 중단하고, 갯벌살리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근 영종도에 이미 여의도보다 넓은 준설토 투기장이 완성 단계에 있다. 추가 투기장이 필요 없음에도 주변 악취 민원을 빌미로 매립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취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이를 개선해 갯벌을 살리려는 노력 없이 매립해 땅장사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검토와 함께 청와대에 북성포구살리기 국민 청원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매립 저지 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 중구에 있는 북성포구 일대 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을 이날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갯벌 32만㎡ 가운데 7만㎡를 준설토 투기장(매립량 21만㎥)으로 메우고, 주변 호안 152m를 정비하는 것이다. 3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준공 예정이다.

주변에 공장과 횟집 등에서 각종 오·폐수가 갯벌로 유입되면서 ‘악취’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이 악취 해소 청원을 제기해 2015년부터 매립 사업이 추진됐다. 시민사회·환경단체 반발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공사가 본격화됐다.

1883년 인천항 개항과 함께 조성된 북성포구는 인천 해안에 남은 유일한 갯벌 포구이자 산업화 당시 건물과 정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1970~80년대 번성했던 이곳은 쇠퇴했지만, 여전히 해안 갯골로 어선이 드나들며 선상 파시가 열린다. 북성포구는 지난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선정한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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