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비서실장이 청탁을 받고 특정 인물을 무기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도록 도왔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안아무개(59)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이번 채용비리로 입사한 무기계약직 직원 ㄱ씨와 면접위원 등 연수구 공무원 5명 등 모두 7명을 함께 입건했다.
안씨는 지난해 2월 무기계약직 직원 1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ㄱ씨가 채용되도록 도와 연수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의 지인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뒤 연수구 소속 공무원인 면접위원과 외부 면접위원에게 부탁해 채용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채용 당시 10명의 지원자 가운데 ㄱ씨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안씨의 사무실 등 연수구청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안씨와 ㄱ씨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 윗선의 지시 여부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