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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염동열 의원, 14시간 검찰 조사뒤 귀가

등록 2018-01-28 15:53수정 2018-01-28 20:54

2차례 소환 불응 끝에 조사…염 의원 “부정채용 청탁 안 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자유 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28일 새벽 강원 춘천지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자유 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28일 새벽 강원 춘천지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염동열(57·자유한국당,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28일 자정 귀가했다.

염 의원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춘천지검에 출석해 자정까지 조사를 받았다. 그는 “억측·의혹이 해소되길 기대한다. 법과 원칙대로 수사한다면 부정채용으로 매도당하는 직원과 저에 대한 의혹이 벗겨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취업 청탁과 채용비리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보좌관 박아무개(46)씨가 강원랜드 부정 청탁 혐의로 구속되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사 왔다. 염 의원 지역 보좌관으로 일하던 박씨는 2013년 4월께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에게 “21명을 채용해 달라”며 취업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염 의원은 참여연대·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가 지난해 9월 권성동(58·자유한국당, 강릉시) 의원과 함께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표적이 돼 왔다.

검찰은 염 의원을 소환해 강원랜드 교육생 등 채용 과정에 그가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으며, 처벌 여부와 기소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27일 1차, 지난 5일 2차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 이날 출석했다. 이에 대해 염 의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등 불가피한 의정활동으로 검찰 출석을 연기했는데 일방적으로 소환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소환에 앞서 낸 ‘지역민들께 드리는 말씀’에서 “강원랜드와 정부를 상대로 포괄적·일반적으로 지역 인재들의 우선 채용 확대를 요구하는 활동을 해 왔을 뿐 단 한 사람도 특정인을 위해 채용 청탁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5000여명 강원랜드 직원 가운데 저의 친인척은 한명도 없다. 단돈 십원이라도 저에게 취업 대가를 준 사람이 나온다면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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