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인천시당은 7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양 당 통합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양 당 전 당원 투표에서 통합을 의결하자”고 다짐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인천시당이 7일 양당의 통합을 시민들에게 알리며 세력 결집에 들어갔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주축인 민주평화당도 시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 야권의 정치 지형이 요동치면서 6·13지방선거 판세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인천시당은 7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양당 통합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수봉 국민의당 시당위원장과 바른정당 이학재 시당위원장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합리적 중도를 추구하는 국민의당과 개혁 보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이 힙을 합쳐, 낡고 병든 한국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에 부는 통합개혁신당의 바람을 인천에서 태풍으로 키워달라. 13일 예정된 양 당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통합을 의결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기자회견은 양당 전 당원 투표를 앞두고 세력을 결집하고, 탈당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양당의 시당은 통합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이미 탈당했거나 탈당을 고심하는 당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평당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일정에 맞춰 인천시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인천 서구·중구·부평구·계양구 등 호남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진용을 꾸리고 있다. 민평당 시당 창당을 주도하는 허영 국민의당 서구을 지역위원장은 “국민의당 당원 70% 이상이 호남 출신이거나 호남 성향이다. 통합 신당의 정체성이 보수로 기울면서 탈당이 가속화될 것이다. 이미 200~300명으로부터 입당 희망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야당의 정치지형이 격변기에 돌입한 가운데 6·13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 확정 뒤 통합 시너지 효과가 날지에 따라 당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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