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 전 인천시장이 28일 오전 3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3.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9년 김영삼 신민당 총재 공보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84년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 대변인으로 민주화운동에 동참했고, 이듬해 신한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쳐 88년 4월 경기 부천에서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93년 7대 인천시장에 임명됐으나, 이듬해 9월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으로 물러났다. 지방자치제 부활 뒤 95~2002년 민선 인천시장을 지냈다.
고인은 송도새도시 매립과 외자 유치, 선인학원 시립화·공립화, 경기도 강화군·옹진군·검단면 인천 편입 등을 통해 인천이 ‘3대 도시’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시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4일 오전 8시30분 시청광장에서 시민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베로니카씨와 아들 강수·강국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인천길병원, 발인은 4일 오전 7시30분이다. (032)460-9402.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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