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의 50대 노동자가 희망퇴직 통보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40분께 연수구의 한 공원 나무에서 한국지엠 부평공장 노동자 ㄱ(55)씨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에 ㄱ씨의 흔적 외 다른 특이점이 없는 점을 토대로 ㄱ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ㄱ씨는 1987년부터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근무하며 30년간 근속하다가 지난달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13일부터 군산·창원·보령·부평 등 4개 공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ㄱ씨가 숨진 7일 오후 3시15분께 신청자 2500여명에게 승인 통보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해 초순께 지병이 발견돼 힘들어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