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한 주민센터에서 지적장애인이 기초생활수급비를 늘려달라며 담당 공무원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9일 살인미수 혐의로 최아무개(54·지적장애 3급)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이날 오후 3시50분께 용인시 기흥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 공무원 ㄱ(34·여·9급)씨의 등 부위를 흉기로 두 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최씨는 성남에 거주하다가 지난 1월께 용인으로 전입한 기초생활수급자로, 전입 뒤 이전보다 수급비가 줄었다며 꾸준히 불만을 제기해오던 중 범행을 저질렀다. 최씨는 범행 직후 주민센터 직원들과 시민들에 의해 붙잡혀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최씨는 지난해 성남에서도 거주하던 고시원에 불을 지르려다 붙잡혀 재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