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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채용비리 혐의 박인규 대구은행장 “사퇴하겠다”

등록 2018-03-23 13:55수정 2018-03-23 14:33

시민단체 “금융지주 회장 자리도 내놔야”
23일 열린 대구은행 주주총회에서 직원채용 비리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은행장직을 내려놓고 금융지주 회장 자리만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열린 대구은행 주주총회에서 직원채용 비리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은행장직을 내려놓고 금융지주 회장 자리만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하고 직원채용 비리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인규(64) 대구은행장이 23일 “은행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행장은 이날 오전 10시 대구은행 제2 본점에서 열린 DG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은 사퇴하고,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될때까지 유지한 뒤 단계적으로 상반기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대구은행 노조는 “대구은행장만 내려놓는 것은 꼼수이다. 지주회장 자리에서도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소액주주 5명한테 주식 6만3천여장을 위탁받아 주주총회에 참석한 대구참여연대, 대구경실련 등 시민단체 대표들은 “ 박 행장이 행장과 지주 회장자리에서 즉각 사퇴하고 대구은행 비리를 묵인해온 인사들의 이사, 감사선임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은행 노조도 이날 주주총회장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박 행장이 행장직과 지주회장 자리를 동시에 즉각 내려놔야 한다”, “직원 채용비리에 얽힌 인사들을 해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구은행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는 박 행장이 백화점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3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외에도 대구은행에서 2015년 이후 3년동안 직원채용 과정에서 30여건의 비리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보다 40원 오른 주당 34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 증가한 3022억원으로 확정했다. 또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임용하고 사외이사는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 이담 대구지방변호사 회장이 맡았다. 임기가 끝난 조해녕 전 대구시장, 하종화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등 사외이사들은 연임됐다.

DGB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에서는 상임감사위원으로 변대석 두산인프라코어㈜ 상근고문, 사외이사로는 이재동 변호사가 신규로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탁, 구욱서, 김용신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글·사진 구대선 기자 sun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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