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갑질 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준)는 4일 인천 인하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4일 현장조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9시께 조사반을 인하대로 보내 편입학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부는 조 사장이 1998년 인하대 입학 과정뿐 아니라 현재 편입학 운영실태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조 사장이 외국대학 소속 교환학생 자격으로 학점 취득 뒤 편입했던 1998년도에, 다른 학생도 교환학생 과정을 통해 이수한 학점으로 인하대에 편입할 수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인하대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다.
앞서 교육부는 1998년 인하대교수회의 고발로 조사를 벌여 편입학 심사위원들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면서도 조 사장의 편입 취소 처분을 내리지는 않았다. 정석인하학원은 직원들만 문책했다. 조 사장은 2003년 졸업했다.
조 사장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인하대는 “당시 외국대학과 국내대학은 학점 체계가 달라 외국대학 학점 이수자의 경우 대학 심의위원회를 거쳐 학년 자격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조 사장의 부정 편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한진그룹 갑질 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준)’는 이날 인하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학의 족벌경영 의사결정 구조가 부정의 근본 원인”이라며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