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서 부모를 살해한 뒤 달아난 30대 대학교 휴학생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대학교 휴학생 ㄱ(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ㄱ씨는 이날 오전 10시 부천시 원미구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61)씨와 어머니(60)씨를 흉기로 찔러 차례로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27분께 해당 아파트 청소 근로자로부터 “아파트 계단에 핏자국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출동 당시 ㄱ씨의 아버지는 안방에서, 어머니는 현관 쪽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검에는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흔적도 발견됐다.
이 아파트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추적해 이날 오후 2시2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ㄱ씨를 체포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평소 ㄱ씨가 거주했던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검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장 확인이 끝나는 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