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미음(ㅁ)자 모양으로 감싸고 도는 물길을 만드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10월 첫 삽을 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의 1-1공구 수로의 실시설계를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약 6862억원을 투입해 송도지구를 미음(ㅁ)자 형태로 감싸 흐르는 수로를 건설하고, 수로 주변 공간 6.04㎢를 3단계에 걸쳐 개발하는 것이다. 또 송도국제도시를 둘러싼 바닷물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수문을 설치해 집중호우 때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1-1공구에는 수로 950m 길기에 보행자용 다리 2곳, 차량용 다리 2곳 등 다리 4곳과 임시수문 등이 조성되며 수로 양쪽으로는 상업시설 용지와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애초 기본계획상 2.6m로 설계된 옹벽 높이를 1.3m로 낮춰 개방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물놀이데크와 계단형의 친수스탠드 등이 들어서게 설계됐으며, 아치를 이루는 대포분수, 전망데크, 수변무대, 징검다리 등도 수로 곳곳에 조성된다.
1-1공구 사업을 시작으로 11공구 기반시설 조성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송도를 감싸는 물길이 완성된다. 인천경제청은 2단계 구간 공사도 10공구 호안축조공사 공정률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1-1공구는 올 하반기 발주해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6~7월 열릴 예정인 제2차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해 최종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은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지만 철조망, 방파제 등으로 시민들이 바닷물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앞으로는 안전하고 깨끗한 송도 워터프런트에서 바닷물을 맘껏 접할 수 있도록 인천의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