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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예멘 난민 인도주의적 의무 다해야”

등록 2018-06-27 11:23수정 2018-06-27 12:09

제주포럼에서 원희룡 지사 만나 난민 문제 언급
“다 받아들여 도와주는 게 정답이지만 어려움 있어”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정우성 “현명함 보여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집단으로 제주에 들어온 예멘 난민 문제와 관련해 “인도주의적 차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6일 오후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환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 각국의 분쟁으로 전 세계적으로 난민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며 소말리아, 시리아, 터키, 레바논, 케냐 등에서 직접 본 비참한 실상을 회고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국제적인 인도주의 원칙에 입각해 피난민을 받아들이며 생기는 지역의 치안 문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민과의 동화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제주를 넘어 모두 한국의 숙제이다 보니 쉬운 대답이 안 나오는 것이다. 다 받아들여 적절한 생활 거처나 당장 필요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가면서 서서히 동화를 시키고 적응을 도와주는 것이 정답이지만, 제주도가 처리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난민 문제와 관련해) 미국 사회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었는데 민감하고 힘든 문제다. 도지사의 혜안으로 평화롭게 잘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
배우이자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도 이날 제주포럼에서 ‘길 위의 사람들-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 세션에 연사로 참석해 “난민들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난민 문제에 현명함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반 전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적으로 (집단 난민 신청과 같은) 경험이 없고 강제 징집을 피하기 위한 가짜 난민 문제나 불법 취업을 위해 난민법을 악용하는 사례 등이 끊임없이 제보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40만여명 가까이 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올해 들어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예멘인은 561명이고, 비자를 통해 입국한 난민도 200여명이다. 제주의 무비자 입국을 악용하는 사례나 감당해야 할 사회적 비용, 이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갈등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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