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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색 인천시의회에 “시정부 거수기될라” 우려 목소리

등록 2018-07-04 15:10수정 2018-07-04 15:32

37석 중 34석 차지…의장단·상임위원장 싹쓸이
“5대 시의회 악몽 떠올라”…‘거수기 의회’ 우려
제8대 인천시의회 출범. 인천시의회 제공
제8대 인천시의회 출범. 인천시의회 제공
‘여대야소’의 제8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시민사회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독식했던 제5대 시의회 전례에 비춰 견제와 감시가 사라진 ‘거수기 의회’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4일 제24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을 선출하며 제8대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의장에 3선의 이용범 시의원이 선출되는 등 의장단을 비롯해 6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했다. 제8대 시의회 전체 의석 37석 가운데 민주당이 34석, 자유한국당 2석, 정의당 1석으로 구성되면서 예견된 결과였다.

이용범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시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구로, 300만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겠다. 의정활동을 통해 감시와 견제 기능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재정건전화를 위해 선심성 예산을 축소하고, 예산의 편성부터 결산까지 철저하게 살펴 예산이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쓰이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의회가 민주당 일색으로 꾸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같은 당 소속 박남춘 인천시장에 대한 시정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작동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6년 제5대 시의회 당시 전례에 비춰 ‘거수기 의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제5대 시의회 당시 의석 33석 가운데 32석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차지해 같은 당 소속인 안상수 시장이 이끌던 시정부의 이중대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제8대 시의회도 제5대처럼 인천시장의 이중대나 거수기가 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정부에 대한 매서운 회초리를 더 들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정부 감시와 견제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시민 참여 공론화를 위한 인천시민 대토론회 개최를 시의회에 제안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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