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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한밤중 20층 높이 시뻘건 불기둥…주민들 뜬눈 밤새

등록 2018-07-17 09:56수정 2018-07-17 11:39

인천 서구 합성수지 제조공장 불
27억원 피해…인명피해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 불안에 떨어…새벽 진화
16일 오후 11시40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내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16일 오후 11시40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내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한밤 중에 인천 한 합성수지 제조 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아 인근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등 불안에 떨었다.

16일 밤 11시40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내 합성수지 제조업체 신안합성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철근 콘크리트로 된 이 공장 4개 동(연면적 3866㎡) 중 3개 동을 완전히 태웠고, 공장 기숙사 건물 일부도 태웠다. 또 인근 금속가공 공장과 철강제조 공장으로도 불길이 옮겨붙어 일부가 파손되는 등 모두 27억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기숙사에 있던 외국인 노동자 등 22명도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64대와 소방인력 282명을 투입했으나 단열재로 쓰이는 고무류 등 가연성 물질이 많고, 공장 간 거리도 가까워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철수 현장대응단장은 “불이 난 공장에는 천막으로 된 가건물이 10여개 있고, 통로에 고무 발포수지(발포성 폴리스틸렌)로 된 적치물이 많아 불이 급속하게 번졌다. 합성수지 업체 내 가건물 형태의 공장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16일 오후 11시40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내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16일 오후 11시40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내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지만, 공장에서 200m가량 떨어진 검단 새도시 아파트 주민들은 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화재 직후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주변 일대를 뒤덮었고, 시뻘건 불기둥이 아파트 20층 높이 이상으로 치솟았다. 주민 이아무개(48)씨는 “집 안에 있는데 ‘펑’하는 폭발음 소리가 났다. 밖을 내다보니 인근 공장에서 불길이 보였는데 불이 삽시간에 번져 불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인천 합성수지 공장 화재와 관련, 조속한 화재 진압으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 달라고 시 소방본부와 재난안전본부에 당부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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