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준공한 송도컨베시아 2단계. 인천시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눈앞에 뒀다.
인천시는 지난 2월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 일대(400만㎡ 이내)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 계획’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구역 일부 조정 조건에 맞도록 육성·진흥 계획을 보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31일 주민설명회도 연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확정된 최종안을 8월 중 문체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지구 지정이 승인되면 국제회의집적시설 조성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국제회의집적시설은 국제회의시설이 모일 수 있도록 기여하는 숙박시설(100실 이상 객실), 판매시설(3천㎡ 이상 쇼핑몰), 공연장(500석 이상 객석) 등을 말한다.
17일 준공한 송도컨베시아 2단계. 인천시 제공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와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 재정 지원을 비롯해 건축물 용적률 완화, 교통 유발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국제회의 유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단계 확장 개관한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송도를 국제회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인천의 마이스(MICE)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시는 기획재정부 주관 평가위원회에서 서울·부산·제주 등 경쟁도시를 제치고 2020년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총회 국내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송도는 인천공항 접근성,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역량, 행정 지원 의지 등 각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으로 국제회의산업기반 확충과 관련 산업 집적화로 인천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마이스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