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된 시간이 아닌 때 배출된 쓰레기. 사진 서울시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낮에 배출한 쓰레기 냄새로 민원이 많아지자 서울시가 시내 전역에 쓰레기 무단 투기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29일 서울시는 오는 1일부터 무단투기 단속원 770명을 투입해 서울 시내 25곳 자치구 전 지역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단속 대상은 종량제 봉투가 아닌 비닐에 버린 쓰레기, 자치구별로 지정된 시간이 아닌 시간에 배출된 쓰레기, 분리 배출해야 할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섞어서 버린 쓰레기, 담배꽁초나 일회용 컵 등을 길거리에 무단 버린 경우 등이다. 서울시는 25곳 자치구를 7개 권역으로 나눠 매주 금요일마다 권역별로 집중, 합동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배출한 쓰레기. 사진 서울시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은 쓰레기. 사진 서울시
이를 위해 서울시는 물적 자원과 인적 자원을 늘리기로 했다. 먼저 상습 무단 투기 지역에 폐회로티브이(CCTV) 865개, 경고판 9399개 설치하기로 했다. 또 노인과 주민 등으로 구성된 8만6000명의 자율 청소조직을 10만명으로 확대해 주 1회 이상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무원 외에 환경미화원이나 민간인을 단속 전담요원으로 임명하거나, 감시 전문 용역업체와 계약해 무단 투기 단속원을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폭염에 한낮에 배출된 쓰레기 냄새로 시민들이 불쾌함을 느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생활 쓰레기가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 배출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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