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이어지는 폭염과 강수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5월24일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충북 진천군 초평면 초평저수지의 모습. 진천/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계속되는 폭염과 강수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 가뭄이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달 2일∼이달 1일까지 최근 한 달 사이의 전국 강수량(104.9㎜)이 평년(286.6㎜)의 38.8%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앞으로 3개월 동안의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9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8월 가뭄 예·경보’를 보면, 농업용수 논 작물 분야에서는 전남 나주시가 평년 대비 70%의 저수율을 보여 11월까지 ‘주의’ 단계 분류됐다. 밭작물 분야에서는 최근 폭염으로 토양수분(토양유효 수분율 45% 미만)이 낮은 충북 영동, 전남 무안·완도·신안군 등 9개 지역이 ‘주의’ 단계를 받았다.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도 예년의 106% 수준이나 최근 강수 부족으로 상수원 수위가 낮아졌다. 수량이 줄어든 경북 상주시는 8월까지 생활·공업용수 분야에서 ‘주의’ 관리 대상이 됐다. 추가로 20㎜ 이상 비가 내려야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별 가뭄실태와 추진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환경부도 급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 피해를 본 밭을 중심으로 급수대책비 78억원을 지원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최근 지속하고 있는 폭염과 강수 부족으로 일부 지역의 밭작물이 타들어 가거나 저수율이 감소하는 등 가뭄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가뭄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용수관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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