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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숨진 인천 세일전자 화재 “스프링클러 50분 뒤 작동”

등록 2018-08-23 17:35수정 2018-08-23 21:35

경찰, 합동감식 결과서 확인
최초 발화지점도 출입구 쪽
지난 21일 15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현장. 인천소방본부 제공
지난 21일 15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현장. 인천소방본부 제공
노동자 9명이 숨지는 등 모두 15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화재 발생 50여 분만에 작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초 발화는 애초 알려진 공장 4층 식당과 검사실 사이 복도가 아닌 화물용 엘리베이터 앞 사무실 천장에서 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지방경찰청 화재사고 수사본부는 23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기 배선 문제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은 소방당국이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한 공장 건물 4층 검사실과 식당 사이 복도 천장이 아닌, 4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앞 사무실 천장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파악했다. 최초 발화지점에서 20m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무실 천장에서 시멘트가 변질하고 수분이 말라 박리 현상이 나타났다. 전선 피복 등이 벗겨진 모습도 다른 곳과 비교해 눈에 띄게 달랐다”고 설명했다.

최초 발화지점이 4층 복도와 검사실 복도 천장이 아닌 4층 엘리베이터 앞 사무실 천장으로 확인됐다. 소방청 제공
최초 발화지점이 4층 복도와 검사실 복도 천장이 아닌 4층 엘리베이터 앞 사무실 천장으로 확인됐다. 소방청 제공
이곳에서 시작된 불이 천장 상부에 시공된 단열재인 우레탄폼과 내부 격벽인 샌드위치 패널을 태우면서 유독가스가 급속도로 퍼져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 반대편인 전산실에서 사망자가 5명이나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는 비상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에서 처음 불이 발생하다 보니 희생자들이 대피로를 쉽게 찾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화재 직후 얼마 뒤 전력공급이 차단되면서 출구를 찾기 어려웠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불이 난 지 50분 뒤에 물을 뿌린 사실도 밝혀냈다. 그러나 스프링클러의 밸브는 개방돼 있었고, 화재 직후 감지기가 화재를 감지한 기록은 수신기에 남아 있어 스프링클러가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추가 정밀 분석을 할 방침이다.

화재 직후 공장 건물 내부에 설치된 비상벨도 수신 기계 기록상 정상 신호가 잡힌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정전된 공장 건물에 전기가 공급되면 스프링클러와 비상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재연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발생한 세일전자 공장 화재로 노동자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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