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개장 당시 부천 ‘베르네 풍물시장’. 부천시 제공
경기도 부천시 ‘베르네 풍물시장’이 이달 말 폐쇄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부천시는 ‘베르네 풍물시장’의 점포 사용허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운영을 폐쇄하고 10월1일 전면 철거한다고 27일 밝혔다. 1990년 3월 개장한 베르네풍물시장은 부천시 원종동 426번지 베르네천을 복개한 4천206㎡에 점포 180개 규모로 조성됐다.
그러나 주변 상권의 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점포 공실이 늘자 상권침체, 도시미관 저해,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풍물시장 이전 및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에 부천시는 2011년 74개 점포를 철거하고 주차장 114면을 조성했으며, 2012년 12월 36개 점포를 철거하고 주차장 30면을 추가로 조성했다.
10월1일 전면 철거 앞둔 부천 ‘베르네 풍물시장’. 부천시 제공
시는 이번에 나머지 70개 점포를 모두 철거한다. 앞서 시는 2006년 부천시 여월동 299번지에 베르네 풍물시장 대체 용지도 마련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현재 운영 중인 49개 점포 이전을 마치면, 10월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공사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철거한 시장 터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재생 기반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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