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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등 세계435명 “제주 관함식 문제있다” 비판 성명

등록 2018-10-10 15:10수정 2018-10-10 15:28

“제주 군사기지로 기정사실화하려는 것”
제주 시민단체도 개막식 맞춰 반대 시위
해군이 지난 9일 제주 해역에서 국제관함식 사열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해군본부 제공
해군이 지난 9일 제주 해역에서 국제관함식 사열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해군본부 제공
해군의 국제관함식이 10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시작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평화활동가들의 반대활동도 펼쳐졌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국제관함식 부대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하려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부터 ‘2018 해군 국제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 차원에서 여러 가지 활동에 들어갔다. 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인근 법환마을에서 여러 대의 카약을 타고 제주해군기지로 향하면서 국제관함식 개최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국제관함식을 개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제주해군기지를 알리려는 것이며, ‘평화의 섬’이 오히려 긴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개막일인 10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 해상에서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카약을 타고 관함식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개막일인 10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 해상에서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카약을 타고 관함식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는 13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 행사인 ‘제주사랑 바다사랑 문예제’에 해군과 제주도교육청이 교직원과 학생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대착오적인 호국 문예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하려고 하고 있다”며 교육청을 규탄했다.

앞서 강정마을에 있는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이사장 강우일 주교)도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해군은 국제관함식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공동체 회복사업 지원을 약속했지만,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과 폭력에 대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이뤄지지 않은 채 기지 문제를 덮으려 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진보적 학자 노엄 촘스키 교수를 비롯해 35개국 국제평화활동가 435명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해군기지는 주민들에 대한 국가폭력과 거짓말,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한 파괴를 통해 건설됐다. 국제관함식은 제주해군기지를 국제적으로 기정사실로 하고 기지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동행동과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1일 오전 11시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국제관함식 규탄 시위를 벌인다.

한편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해군의 국제관함식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은 11일 제주 남방해역에서 펼쳐진다. 이번 해상사열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3개 국가의 함정과 항공기가 참가한다. 국제관함식 참가 함정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을 비롯해 러시아 바랴그함,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함, 인도네시아 범선 비마수치함 등 12개국 19척이며, 외국해군 대표단은 46개국이 참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43척이 참가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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