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왼쪽) 안산시장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가 17일(현지시각) 독일 아헨시 아헨공과대학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가 한국 통일을 앞당기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가 유럽을 방문 중인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과 17일(현지시각) 독일에서 만나 ‘한반도 통일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대화하며 이렇게 말했다. 둘은 독일 아헨시 아헨공과대학에서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린 아데코(ADeKo) 학술대회에서 만났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긴장 완화 정책을 추진, 한반도 상황을 유리한 국면으로 잘 이끌고 있다. 지방정부 정책도 궤를 같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자체도 북한 지역과 적극 교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도 민간인들이 만나는 과정을 통해 결국 통일을 이뤘다. (한국 정부는) 세계정세의 흐름이 한반도에서 통일을 위한 기류로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유의하면서 적극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시장은 안산스마트허브와 북한 개성공단 노동자 간 교류와 안산지역 학생들의 금강산 수학여행 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