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몰카’로 불리는 불법촬영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인천지방경찰청이 이동형 불법촬영 체험실을 운영한다.
인천경찰청은 이달부터 이동형 불법촬영 체험실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체험실은 이동이 간편한 홍보부스 형태로 제작했으며, 내부에는 시계 등 일상생활용품 등에 숨겨진 초소형 몰래카메라 5대와 대형 모니터가 설치됐다. 체험에 나선 시민들이 몰래카메라에 노출된 자신의 모습을 대형 모니터로 확인하며, 숨겨진 카메라를 찾는 방식으로 체험이 이뤄진다.
체험실 내 홍보존도 마련해 화장실 등 불법촬영이 우려되는 장소 및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다양한 초소형·위장형 카메라 종류 등을 소개해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펼친다.
인천경찰청은 지역축제장·지하철역·터미널 등 다중이용 시설은 물론, 희망하는 학교와 기업에도 찾아갈 계획이다. 평상시에는 청소년 경찰학교 2곳에 체험실을 열어 학생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체험실 제작 및 장비 구입 비용은 인천시가 지원했다. 인천경찰청은 체험실 운영이 불법촬영은 중대 범죄라는 경각심을 심어주고, 피해를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법촬영 체험실은 대구와 경남 등에서도 일부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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