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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매부리바다거북’ 국내 첫 인공번식 성공

등록 2018-12-10 10:20수정 2018-12-10 10:33

해수부, 지난해 ‘푸른바다거북’ 이어 두번째 프로젝트
매부리바다거북 산란 장면. 해양수산부 제공
매부리바다거북 산란 장면. 해양수산부 제공
멸종위기종인 매부리바다거북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번식하는 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공단,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함께 매부리바다거북 인공번식 연구에 착수한 지 2년 만에 새끼거북을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매부리바다거북은 구부러진 부리가 매부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주로 열대해역에 서식하지만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도 간간이 관찰된다. 매부리바다거북은 남획과 산란지 훼손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따라 상업적 거래가 엄격히 제한되며, 2012년 해수부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했다.

이번 연구에서 매부리바다거북은 지난 9월28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조성된 모래산란장에서 첫 산란을 시작한 뒤 약 80분 동안 모두 157개의 알을 낳았다. 산란일로부터 54일째인 11월20일 첫번째 알이 부화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이달 5일까지 모두 24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거북은 등갑의 평균 길이가 3.4~3.7㎝, 몸무게가 10~13g으로 모두 건강하며, 성체로 성장하게 되면 몸길이 최대 1m, 몸무게는 최고 120㎏까지 자라게 된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매부리바다거북이 산란을 준비하는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매부리바다거북이 산란을 준비하는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는 당분간 아기거북들의 성장을 지켜본 뒤 자연 방류 적합성과 적정 시기, 장소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방류할 계획이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의 인공번식에도 성공했다. 명노헌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푸른바다거북의 증식·방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바다거북 보전 사업을 추진해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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