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역 수온 변동 추이.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13일 한파로 저수온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에 저수온 관심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저수온에 단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보제를 운용 중이며, 올해부터는 선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주의보 전 단계인 ‘저수온 관심단계’를 신설했다. 관심단계는 주의보 발령 예측 7일 전후, 주의보는 수온이 4℃ 이하나 급격한 수온변동 때, 경보는 수온 4℃ 이하가 3일 이상 지속하면 내려진다.
이번 관심단계 발령은 강한 한파로 인해 서해 연안 및 남해 해역에 일시적으로 강한 저수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해역의 현재 수온 및 수온변동 경향을 살펴볼 때, 20일께 충청남도 가로림만 일대에서 저수온 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저수온 주의보는 내년 1월 초·중순부터 서해 연안 및 남해 내만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이번 관심단계 발령 이후 국립수산과학원과 지자체 합동 권역별 현장대응팀을 운영할 방침이다. 어업인에게 사육밀도 조절, 조기출하 유도 방법을 지도하는 등 현장 밀착형 지도·점검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어업인들은 저수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현장대응팀의 지도에 따라 저수온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해 3월7일까지 84일간 저수온 특보 발령 기간 동안 103억원의 양식 분야 피해가 발생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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