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인천시는 17일 오후 3시20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산후조리원에 있는 신생아 1명이 알에스브이에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정감염병인 알에스브이는 소아와 성인에게 감기·기관지염·폐렴·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5살 미만 소아에게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널리 알려진 바이러스다.
알에스브이에 감염되면 재채기, 코막힘이나 콧물, 인후통과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악화하면 폐렴으로 이어진다.
이 산후조리원에 있던 또 다른 신상아 3명도 유사한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경미한 증상을 보인 1명은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를 포함해 5명이 의심증상을 보인다”며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