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외항 경비 노동자 144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인천항만공사는 21일 인천항보안공사, 인천항만물류협회와 ‘외항 특수경비인력 정규직 전환 협약식’을 열었다. 외항부두운영사가 인천항보안공사와 1년 단위로 맺던 경비위탁계약의 계약 기간을 10년 장기계약으로 바꿔 이번 정규직 전환을 끌어냈다.
이에 따라 인천항보안공사는 부족한 외항 부두 특수경비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기존 계약직 특수경비원은 별도의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동안 고용 불안에 따른 경비노동자들의 잦은 이직은 경비 업무에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지난 10월 외국인 선원 2명이 인천항 부두 출입문으로 밀입국한 뒤 도주했다가 검거되는 등 꾸준히 보안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당시 허술한 보안체계의 구조적 문제의 하나로 경비노동자 처우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이 안정돼 인천항의 보안 품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