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북 예천군 예천군의회 앞에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펼침막이 걸려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이 예천군의원들의 공무국외여행 추태 사건에 대해 10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종철(54) 의원이 현지 여행 가이드를 폭행했다는 첫 언론보도(1월2일)가 나온 지 8일 만이다.
한국당 도당은 이날 장석춘 도당 위원장과 최교일 영주문경예천 당협위원장 이름으로 사과문을 냈다. 도당은 사과문에서 “최근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중 발생한 불미스런 사태에 대해 한국당 경북도당과 예천군 당원협의회는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무엇보다도 한국당을 지지하고 성원해 오신 국민 여러분과 예천 군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폭행 사건으로 부상을 당하신 피해자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속히 쾌차하시기를 빈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진상을 조사해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한 의원들은 징계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당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여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다른 의원들이 있을 경우 출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향후 지방의원들 대상 도덕성 함양교육 강화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우리 한국당 소속 모든 의원들의 윤리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을 섬기는 한국당이 될 수 있도록 한국당 경북도당과 예천군 당원협의회는 각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