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일대 지정 추진 중인 파주관광특구가 당초 계획 면적 4.48㎢보다 1.43㎢ 줄어든 3.05㎢ 규모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주시 제공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와 오두산통일전망대, 신세계 파주프리미엄 아울렛 등 통일동산 일대 3.05㎢가 문화와 안보, 예술을 주제로 한 관광특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6일 파주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시는 2017년 7월 통일동산을 중심으로 한 ‘파주 관광특구 진흥계획’을 만들어 경기도에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통일동산은 1989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발표에서 제시된 ‘평화시건설구상’의 하나로 조성된 안보·관광단지(5.55㎢)다. 통일전망대 등 1단계 사업만 완료한 뒤 2000년 초부터 사업이 흐지부지됐다.
관광특구 지정 대상 지역은 탄현면 통일동산 내 헤이리를 중심으로 파주 맛 고을, 오두산통일전망대,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 등 3.05㎢에 달한다. 관광특구는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1년 동안 10만명 이상 찾으면 광역자치단체(경기도)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지정한다. 시는 그동안 문체부와 7차례에 걸쳐 특구 구역면적 조정과 진흥계획 보완, 관광특구 지정 이후 특구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협의해왔다. 시는 당초 4.48㎢를 대상으로 신청했으나 문체부와 협의 과정에서 1.43㎢ 줄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지구 내 특급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이 가능해지는 등 규제가 완화된다. 지자체는 물론 기업, 개인도 낮은 금리로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이용할 수 있고, 음식점의 옥외영업, 60일 이내 공연도 가능하다. 또 주택법상 야외 전시·촬영시설의 설치 기준 완화, 공동주택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배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오두산통일전망대와 헤이리 예술마을, 카트 랜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1만4576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16만명에서 지속해서 증가 추세다. 파주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수나 공공편익시설 등 관광특구 법정 지정요건을 모두 갖췄다”면서 “오는 3월에는 특구 지정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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