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2곳 조성

초지도·굴업도 앞에 각 300MW급 설치
3조원 들여 2025년 10월 가동 목표

2017년 조성된 제주도 한경면 해상에서 국내 최초로 30MW급 탐라해상풍력개발단지. 한국남동발전 제공

인천 옹진군 초지도와 굴업도에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옹진군 자월면 초지도 북쪽 해상과 덕적면 굴업도 남서쪽 해상에 각각 발전용량 30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올해 중 대상 해역에 대한 기상계측탑 설치와 본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곳 해상에는 2025년까지 사업비 3조원 규모의 발전용량 각각 300MW씩 모두 600MW급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풍력에너지는 바람을 이용해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원리이기 때문에 제한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에너지 원료가 필요하지 않아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이다. 육상풍력발전에서 발생하는 설치장소의 한계, 소음피해 및 설치·운반의 어려움 등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시는 지난 1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인천시 중구, 옹진군, 한국남동발전, 풍력발전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인천 해상풍력개발 기관 협의체’ 회의를 열기도 했다. 협의체 회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함께 주민수용성, 섬주민 에너지복지 향상 등 지역상생발전 연계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2017년 제주도 한경면 해상에서 국내 최초로 30MW급 탐라해상풍력개발단지가 조성돼 상업운전을 시작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 개최 등으로 지역주민과의 소통해 사업추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4년간 풍력자원 현황 조사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5년 10월부터 풍력발전단지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