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의 지하 송유관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인천 서부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17일 오전 9시45분께 서구 원창동 지하 송유관에서 ㄱ(51)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한 석유화학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경찰에서 “지하로 내려가 송유관을 점검하던 중 한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인천에 주거지를 둔 ㄱ씨는 송유관 시설이나 관련 업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의 주검이 발견된 지하 송유관은 지상에서 사다리를 타고 5m가량 내려가야 접근 가능하며, 지하 송유관은 완전히 폐쇄된 곳은 아니지만, 일반인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발견 당시 ㄱ씨는 겉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긴 소매 티셔츠와 긴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주검은 크게 부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타살혐의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ㄱ씨의 주검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지하 송유관으로 내려간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폐회로텔려비전(CCTV)을 확보해 분석할 예정”이라며 “외력에 의해 사망했는지 등을 판단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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