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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어장 ‘여의도 84배 규모’ 넓어진다

등록 2019-02-20 10:59수정 2019-02-20 19:49

어장 245㎢ 확장, 야간조업 1시간 허용
‘한반도 화약고’서 경제수역으로 탈바꿈
서해5도 어민 “환영하지만, 기대 못미쳐”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제공
‘평화 경제’의 바닷길 서해 5도 어장이 245㎢ 확장된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84배에 달하는 규모다. 1964년부터 금지된 야간조업도 55년 만에 일출 전, 일몰 뒤 각 30분씩 1시간이 허용된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서해 5도 어장을 현행 1614㎢에서 245㎢ 늘어난 1859㎢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 연평도, 소청도 일대 서해 5도 어장은 1992년 280㎢ 확장 뒤 10차례 어장 확장 중 이번이 최대 규모다.

어장 확장을 구체적으로 보면, 연평어장은 815㎢에서 905㎢로 90㎢ 늘어나고, 비(B)어장 동쪽 수역에 154.55㎢ 면적의 새로운 ‘디’(D)어장이 신설된다. 이번에 확장된 전체 규모 245㎢는 기존 어장면적의 약 15%가 증가한 것으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84배에 달한다.

현재 서해 5도는 202척의 어선이 꽃게, 참홍어, 새우, 까나리 등을 연간 4천t가량 어획해 300억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는 어장이다. 이번 어장확장을 통해 어획량이 10% 이상 늘어나 서해 5도 어업인의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안보 등의 이유로 1964년부터 금지됐던 야간조업도 일출 전, 일몰 후 각 30분씩 1시간 허용된다. ‘한반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서해 5도는 1999년과 2002년 연평도 해상에서 남북 간 2차례의 교전, 2010년 북의 연평도 포격도발 등 무력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해수부는 이번에 확장되는 어장에서 봄 성어기가 시작되는 4월1일부터 조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어선안전조업규정’을 3월 중에 개정할 계획이다. 어장 개장 시기에 맞춰 어장관리 및 조업지도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경비는 현재와 같이 해군과 해경이 입체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확장되는 어장에 대해서는 수산자원조사와 어장 청소를 실시해 서해 5도 주변 수역을 평화와 지속가능한 수산업이 공존하는 어장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군본부와 협조해 ‘폐어망 수거작전’도 펼칠 예정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계기로 서해 5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고, 그 평화를 토대로 자유로운 어업활동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남북평화 정착 및 경비자원 확충 등 서해 5도의 여러 여건이 개선되면 추가로 어장 확장과 조업시간 연장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해5도 어민들은 어장 확장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평도 어촌계장 출신인 박태원 서해5도 평화수역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향후 남북관계가 더 좋아지면 어민과 지역 시민단체가 그동안 요구한 대로 B어장과 연평어장을 모두 연결해 한바다 어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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