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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는 어떻게 ‘국민 횟감’이 됐나

등록 2019-03-05 05:00수정 2019-03-05 07:15

양질의 단백질·비린내 없는 순살 50% 횟감 선호
1980년대 양식기술 발판…1990년대 대량생산화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넙치 양식장.이정하 기자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넙치 양식장.이정하 기자
넙치는 넙적한 체형 탓에 붙은 이름인데, 흔히 같은 뜻의 한자인 ‘광어’라고 불린다. 눈이 왼쪽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눈이 오른쪽에 있는 가자미류와 구별된다. 광어는 과거에 고급 어종이었지만, 대량으로 양식되면서 가장 흔하고 값싼 ‘국민 횟감’이 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동서남 어느 바다에서나 잡히는 광어는 1983년 인공수정을 통한 종묘 생산에 성공했다. 그 뒤 1987년부터 광어 양식이 시작돼 1990년대부터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국민 횟감’으로 등극했다. 자연산 광어는 원래 겨울철이 제철이었으나, 양식에 따른 연중 생산으로 산지가격은 연평균 9천~1만천원대로 안정됐다. 여기에 육질에 콜라겐 함량이 높아 살이 단단한데다 비린내가 없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광어 양식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광어는 뼈와 내장을 제외한 순살의 비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 참돔과 함께 가장 선호되는 횟감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일본 등으로 매년 3천t 이상을 수출할 정도의 ‘국가 대표’급 횟감 생선으로 자리잡았다. 2001년 1만6425t에 불과하던 광어 생산량은 불과 4년 만인 2005년 4만t을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광어는 우럭과 함께 우리나라 바닷물고기 전체 양식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횟감’으로 인식되면서 소비가 감소하는 모양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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